코로나 전염병 사태로 모든 업계가 타격을 받고 있지만, 그 가운데서도 가장 힘든 시기를 겪고 있는 업계가 여행업계 입니다. 소규모 중소 여행사는 코로나 발발 이후 매일 2~3개 업체씩 폐업하고 있는 실정이며, 중견 여행사들도, 곤두박질 친 매출로 서비스 유지가 어려워 장기간 휴업에 돌입한 곳도 있습니다.
정부는 이러한 여행 업계를 위해 다음달 종료 예정인 고용 유지 지원금도 두 달 더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지만, 다시 폭증 조짐을 보이고 있는 코로나 확진자 수는 전염병 사태를 장기화로 이끌 것으로 보여, 마땅한 해결책이 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짧아야 1년 길면 3~5년까지의 여행 업계의 장기 불황을 예고 하고 있습니다.
국내 여행업계 1위인 하나투어는 올해 2분기 매출이 96억원으로 전년 동기 1,937억원 대비 95% 이상 매출 감소를 보이며, 518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습니다. 2위 업체인 모두투어도 사정은 다르지 않습니다. 작년 2분기 706억원 매출이 올해 2분기 30억원으로 곤두박질쳤으며, 93억원의 적자를 냈습니다. 작년 2분기 230억원의 매충을 올렸던 롯데관광개발은 올해 2분기 고적 6억원의 매출을 올리며, -123억원의 적자를 기록했습니다.
이처럼 심각한 매출 감소와 손실로 인해 더 이상 버틸 수 없는 여행 업계에서 장기간 무급 휴직에 이어 희망퇴직까지 시작했습니다.
작년 3월부터 대부분의 직원이 휴직 상태에 들어갔던 롯데관광개발은 지난주 임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 신청을 받기 시작했습니다. 롯데관광개발 측은 생존을 위해 지속적인 노력으로, 올 하반기에는 업황 개선을 기대했지만, 코로나의 2차 팬더믹 조짐으로 더 이상 버틸 여력이 없는 것으로 밝혔습니다. 롯데관광개발은 매출 급감으로 인해 주식시장 매매거래 정지를 받았습니다.
하나투어나 다른 여행사들도 상황은 비슷합니다. 하나투어의 경우, 작년말 대비 직원이 94명을 줄였고, 출판, 인쇄물 제작 자회사인 하나티앤미디어를 정리하고, 전자상거래 기업인 하나샵에 대한 청산도 진행중입니다.
모두투어의 경우 1,158명 -> 1,106명, 노랑풍선 553명 -> 500명 , 참좋은여행 374 명 -> 355명 등 전반적으로 인력이 감소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작년말 대비 올해 6월 기준) 현재는 정부의 고용지원금을 통해서 대부분 고용을 유지하고는 있지만, 3월부터 고용지원금을 받은 많은 기업들이 6개월이 지난 9월부터 지원금이 중단되면, 무급휴직 또는 구조조정을 단행하면서 여행업계에서 더 많은 실업자가 나올 수도 있습니다.
이번 전세계적인 코로나 전염병 사태는 당장에 안정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 국내 여행업계에 상당한 타격을 주어, 1~2위 업체 할 것없이 여행 업계의 모든 생태계를 무너뜨릴지도 모른다는 우려섞인 예측이 나오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