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집값 하락세로 돌아서나…

  • 확산되고 있는 집값 매매와 전세 동시 하락
  • 은평구 집값 1년 7개월 만에 하락 진입

올해 내내 뜨겁게 달아올랐던 부동산 시장이 얼어붙을 조짐을 보이고 있습니다. 세종, 대구 지역은 일찌감치 하락세로 돌아섰고, 이제는 수도권과 서울 외곽 지역부터 하락세로 전환하는 곳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서울을 포함한 수도권 여러 단지의 아파트에서 하락 매물 거래가 조금씩 늘어나고 있습니다. 한국 부동산원의 자료에 따르면 서울의 은평구는 작년 5월 이후, 1년 7개월만에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0.03% 내려 하락세로 돌아섰습니다. 서울에서 관악구와 금천구는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지속적인 강세를 보였던 용산구는 0.08%를 기록하며 전주 대비 0.06% 가량 떨어지면 급속한 상승세 감소를 보였습니다.

12월 셋째주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은 0.07%로 지난주 대비 0.02% 가량 떨어졌습니다. 전국의 아파트는 상승세가 줄어들면서 11주 연속 상승률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전국 176개 시군구 중 집값이 하락세로 돌아선 곳은 지난주 14곳에서 16곳으로 늘어났습니다.

수도권 또한 0.07%를 기록하였는데 이는 전주보다 0.03% 포인트 낮아진 수치입니다. 서울은 0.05%로 전주 대비 0.02% 떨어졌습니다.

경기도에서는 수원 영통구가 2년 5개월만에 하락전환했습니다. 올해 20% 가까이 올랐던 지역이었습니다. 의왕시는 이번주 보합세를 보였습니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부동산 거품이 역대 최고 수준까지 올랐다”면서 “주택가격 조정이 크게 올 수 있다”는 분석도 내놓았습니다. “대내외 충격 등으로 가계의 실질적인 소득이 크게 감소하고 있으며, 이로 인해 주택 등 실물 자산 매각으로 유동성 확보가 필요하게 되면서 주택 가격 조정이 발생할 수 있다”고 했습니다.

이와 더불어 아파트의 매수 심리도 추운 겨울만큼이나 꽁꽁 얼어 붙고 있습니다. 11월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12월25일 기준으로 1,344건을 기록하면 전월 동일 기간 2,265건 대비 40% 가량 감소하였습니다. 12월 아파트 거래량 또한 335건으로 전월 동기간 401건 대비 16% 가량 감소하며 서울 아파트 거래량 역대 최저치를 기록할 것으로 보입니다. 작년 중순만 해도 서울 아파트 월간 거래량이 1만건을 웃돌았으나, 현재는 2천건에도 못 미치는 수준입니다.

한국부동산원 자료에 따르면 이번주 전국 아파트 매매수급지수는 96.8로 3주째 100이하를 기록하고 있으며, 서울은 93.9로 2년 3개월만에 가장 낮은 수준을 보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