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악한 자산 시장 상황 속에서 대출 금리가 빠른 속도로 상승하고 있습니다. 주택 가격과 주가가 상승할 것을 기대하고, 큰 빚을 내어 투자한 사람들이 최근 가파르게 오르는 대출 금리로 인해 고통이 배가 되는 모습입니다.
최근 주식 투자를 하던 한 회사원 B씨는 여기저기서 대출을 받은 1억원으로 주식투자를 하였는데, 최근 주가 폭락으로 원금의 4분의 1가량을 손해봤습니다. 문제는 원금 손실 뿐만 아니라, 최근 급등한 금리로 인해 대출 이자로 내야되는 돈도 빠르게 늘고 있다는 것입니다. 회사원 B씨는 최근 증가한 이자만 십수만원 늘어 70만원이 늘어났습니다. 수입은 고정적이나 이처럼 단 기간 내에 이자가 늘어난 것입니다. 게다가 한국은행은 올해에도 최소 2차례 이상 기준금리를 더 올릴 것으로 보여 이 이자 상승은 앞으로도 더욱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산시장의 변동성이 큰 상황에서 저금리를 위해 큰 빚을 지고 시장에 뛰어든 투자자들은 나날이 힘들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지난해 12월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은 1060조 7,000억원이이었으며, 이 중 주택담보대출은 778조 8,000억원, 신용대출과 마이너스 통장대출 등 기타 대출은 28조7000억원에 달했습니다.
앞서서 언급했지만, 문제는 금리가 연일 오르고 있다는 점입니다. 한국은행이 최근 기준금리를 0.5% 에서 1.25%로 0.25%씩, 세 차례 올리면서 시중의 대출 금리도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지난해 12월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평균 금리는 3.63%로 전월 대비 0.12%p 상승해 2014년 5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작년 7월 2.81%에서 5개월여 만에 0.82% 상승한 수치입니다. 신용 대출의 평균 금리도 5%대에서 최근 7년 만에 최고 수준입니다.

주식 투자자들은 점점 한계에 부딪히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용으로 주식을 사더라도 기간 내에 갚지 못하거나 투자한 종목이 단기간내 급속히 하락하여 강제 처분되는 ‘반대매매’ 금액만도 지난 달 일일 평균 200억원으로 집계됐습니다. 이는 전월 대비 37.8% 증가한 수치입니다.
또한 부동산 법원 경매 신청 건수는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이 본격화된 지난해 10월 이후 급증하고 있습니다. 한 부동산 연구원에 따르면 ‘대규모 투자 손실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시점이 다가오고 있는 것으로 판단되고 있는 만큼, 대출을 받거나 빚을 내어 투자를 하는 것은 매우 신중한 태도로 보수적 관점에서 판단하여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언급했습니다.
한국은행의 기준 금리가 0.25%포인트 인상될 때마다 증가하는 이자 액수만 3조 2,000억원입니다. 전문가들의 전망에 따르면 올해 몇 차례 더 기준금리를 인상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앞으로의 빚을 내어 투자한 투자자들의 고통은 더욱 더 심각해질 것으로 보입니다.